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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 수사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은 16일 자신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공개했다. 자신이 억울한 '마녀사냥'의 희생양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지만 결과적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해 준 셈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한테 'FBI 국장을 해임하라'고 말한 그 사람에 의해 내가 지금 FBI 국장 해임 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마녀사냥!"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그 사람'은 1차적으로는 코미 전 국장 해임 건의안에 서명해 백악관에 보고한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을 겨냥한 것이지만 2차적으로는 현재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백악관과 사전 협의 없이 뮬러 특검을 임명한 인물로, 현재 직속 상관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이번 사건에서 손을 떼면서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13일 연방상원의 세출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뮬러 특검 해임설'에 대해 "뮬러 특검은 구체적인 사유가 있어야만 해임될 수 있다. 나는 합법적이거나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그 어떤 명령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뮬러 특검의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트윗에서 "나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에 대한 7개월간의 수사와 의회 청문회에도 그 누구도 어떤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슬프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에 대해서도 거듭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가짜뉴스 미디어들은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나의 매우 강력한 소셜미디어로 판명된 그것(트위터)을 사용하는 걸 증오한다. 나는 그들(주류 미디어)을 피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6-16

"헌정파괴·미국인에 상처"…'트럼프 탄핵문구' 공개

민주당 브래드 셔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문구'를 만들어 공개하고 강제투표 추진을 예고했다. 셔먼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에 대한 '수사중단' 압력을 가하고 거절당하자 해임한 것은 '사법방해'에 해당한다며 '탄핵 문구'를 공개했다. 이 문구는 "이 모든 점에서, 트럼프는 대통령에게 기대되는 신뢰에 반대되고 헌정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행동함으로써 법과 정의의 명분에 대해 엄청난 편견을 가져오고 미국인에게 분명히 상처를 주었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그는 하원 법사위가 자신이 제안한 문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하원 전체회의에서 강제 논의, 투표할 수 있도록 우선동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셔먼 의원은 서한에서 "나는 그 조항이 제출되는 대로 법사위원들이 신속히 숙고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그러나 곧바로 숙고하지 않을 게 명백하다면 하원 전체가 그 조항을 논의하는 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가 진행되면서 탄핵조항을 뒷받침할 추가 증거들이 나올 것"이라며 "그러나 사법방해에 관한 한 지금 우리가 가진 증거로 충분하며 우리가 하는 일이 국가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2017-06-12

트럼프측, 뮬러 특검 공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본격적인 특검 수사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공정성에 시비를 걸고 나섰다.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미리 방어막을 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2일 트위터에 "만약 공화당원들이 특검이 공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라면서 "그가 어떤 사람(수사관)들을 고용하는지 봐라. 연방선관위 보고서를 확인해 보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검을 다시 생각할 때"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특검 철회 필요성을 주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 내에서도 코미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뮬러 특검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팽배하고 일부에선 뮬러를 해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제이 세큘로 변호사는 지난 11일 A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를 해임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이 그렇게 할지, 하지 않을지에 대해 전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문제가 부각될지 상상할 수 없지만, 만약 편견이 있다면 그것은 대통령과 참모들이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측이 특검 철회 가능성을 일축하지 않은 것은 특검 수사가 불공정하다고 판단할 경우 특검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책임자를 해임한 데 이어 특검마저 무력화한다면 더욱 큰 정치적 역풍에 직면하는 악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2017-06-12

주 정부 차원서 첫 트럼프 '반부패' 위헌 소송

메릴랜드주와 워싱턴DC가 주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헌법상 '반부패' 위반 혐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NN방송은 12일 브라이언 프로쉬 메릴랜드주 검찰총장과 칼 레이신 DC 검찰총장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자신의 사업체를 통해 외국 정부로부터 수백만 달러 규모의 이득을 얻은 것은 헌법상 반부패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메릴랜드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이해상충 논란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회사를 비롯한 자산을 신탁에 맡기고 경영권은 두 아들에게 넘겼지만 소유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프로쉬 검찰총장은 이날 소송을 제기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적인 임무와 사적인 사업 이해관계를 구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말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회사의 재정 상태에 대해 계속 보고를 받고 있는 것이 한 예"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의회의 동의 없이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이나 기타 이익을 받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사업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있어 '보수 조항'을 위반했다는 설명이다. 소송 핵심 사안은 워싱턴DC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운영에 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의 구 중앙우체국 빌딩을 임차해 호텔로 개장했는데 지난 2월 이 호텔에서 장녀 이방카와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 등과 만찬을 해 이해충돌 논란을 촉발시켰다. 또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외국 정부도 정부 후원 행사를 이 호텔에서 열었고, 조지아 대사는 지난 4월 이 호텔에서 숙박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감사 인사까지 남기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약속한 것과 달리 자신의 사업체가 외국 정부로부터 얻은 이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고 나아가 두 아들은 지난 주 러시아에 이 호텔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해 논란을 키웠다. 메릴랜드주와 워싱턴DC 정부에 앞서 시민단체 '워싱턴의 책임·윤리를 위한 시민들'도 트럼프 가족이 해외 또는 미국내 보유한 호텔이나 골프장, 부동산 등을 통해 외국 정부로부터 벌어들이는 돈이 헌법상 '보수 조항'에 위배된다며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06-12

"트럼프 대통령 보다 코미가 더 정직하다"

'러시아 내통설'로 탄핵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10일 공개된 허핑턴포스트와 유거브 공동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절반 가량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더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00명 가운데 46%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코미 전 국장이 정직하고 믿음직하다고 답했다. 코미보다 트럼프에게 더 신뢰가 간다고 응답한 이들은 26%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은 트럼프의 러시아 내통설과 관련한 코미의 의회 청문회가 진행된 지난 8일 이후 이틀에 걸쳐 실시됐다. 코미는 앞서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가 지난 1월 취임 이후 그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에 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코미는 트럼프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둘러싼 러시아 연루설 조사를 멈추라고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가 자신에게 충성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에 "코미가 상원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공모도, 수사 방해도 없었다"며 "코미에게 충성을 요구한 적 역시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설문에서 트럼프가 코미에게 충성을 강요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0%가 '요구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5% 만이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36%는 '모르겠다'고 했다. 별도의 항목에서 응답자 71%는 트럼프가 코미에게 충성을 요청했다면 '부적절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21%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7%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코미에게 실제로 플린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42%가 '그렇다'고 답했다. 28%는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30%는 '모르겠다'고 했다. 코미 전 국장의 증언 내용이 녹음테이프나 메모를 통해 확인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사유가 될 사법방해죄 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론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의 저스틴 아매쉬(미시간) 하원의원은 최근 만약 수사중단 요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화당 내 대표적 '트럼프 저격수'인 그레이엄 의원은 11일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 "가만히 있으면 혐의를 벗을 수도 있는데 당신(트럼프 대통령)이 수사에 대해 부적절하게 말하는 것을 멈출 수 없어서 물러나게 되는 역사상 첫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7-06-11

1954년 매카시, 청문회 타격 받고 역사속으로

워터게이트 사건 전말도 법률고문 추궁 끝에 드러나 87년 이란-큰트라 청문회 전국서 5500만 명이나 시청 8일 연방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실시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청문회는 미국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대다수 방송사가 생중계했다. 이런 '수퍼보울'급 청문회는 처음이 아니다. 청문회는 미국 정계에 주요 사건이 있을 때마다 특정 여론을 형성해 국면 전환을 이끌어냈다. 매카시즘 광풍을 잠재운 '육군-매카시 청문회'는 청문회의 위력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1950년 공화당 상원의원 조지프 매카시는 공산주의자 색출을 위한 위원회를 조직하고 수백 명을 청문회로 불러들여 공산주의자란 굴레를 씌웠다. 그러나 청문회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매카시를 무릎 꿇게 만든 건 오히려 청문회였다. 54년 상원이 육군과 매카시를 불러들여 실시한 육군-매카시 청문회는 매카시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냈다. 매카시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상대측의 반박엔 폭언과 인신공격으로 일관했다. 이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본 국민은 매카시로부터 등을 돌렸다. 매카시는 그해 말 상원에서 불신임당했고, 3년 뒤 병으로 사망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워터게이트 사건의 전말도 청문회에서 드러났다. 닉슨의 불법 도청에 연루된 백악관 법률고문 존 딘은 73년 상원 청문회에 소환돼 나흘간 추궁을 받은 끝에 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털어놨다. 막대한 돈을 풀어 증인들의 입을 막고 수사를 방해하던 닉슨 대통령은 딘의 증언에 타격을 입고 이듬해 사임했다. 의혹의 대상자들이 오히려 청문회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 사례도 있었다. 87년 로널드 레이건 정부가 적국 이란에 무기를 불법 판매하고 그 수익으로 니카라과의 친미 반군 '콘트라'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면서 이를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가 열렸다. 당시 민주당은 이 의혹을 입증할 핵심 인물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속 올리버 노스 중령을 청문회에 소환했다. 그러나 잘생긴 얼굴에 말쑥한 군복 차림으로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단호한 태도로 변호하는 노스의 모습은 대중의 호감을 샀다. 당시 시사주간지 타임이 노스를 "수퍼스타"라 소개했을 정도였다. 노스가 출석한 청문회의 시청자는 5500만 명으로 당시 인기 드라마 '종합병원' 시청자 수의 다섯 배에 이르렀다. 노스의 인기는 이 사건으로 정치적 곤경에 처한 레이건 대통령을 궁지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기준 기자

2017-06-09

스캔들 시작은 모스크바 행사장

플린, 푸틴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귀국 후 러시아 대사와 왕래 급증 미 대선에 러시아 개입 의혹 커지자 FBI 수사 착수 … "푸틴이 지시" 결론 트럼프 측 내통 수사하던 코미 경질 7~8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폭로'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박이다. 스캔들의 도화선은 2015년 12월로 올라간다. 공화·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한창이던 때다. 의혹의 주인공은 마이클 플린이다. 트럼프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한 인물이다. 예비역 중장인 그는 당시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관영 방송사 RT의 창립 10주년 행사에 초청받았다. 플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당시 두 사람의 대화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플린 귀국 후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와의 왕래가 크게 늘어났다. 그러다가 대선 경선 마무리 국면이던 지난해 6월 '구시퍼 2.0'이란 해커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내부 자료를 해킹해 공개한 사건이 발생한다. 구시퍼 2.0이 러 정부와 연계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이 터져 나왔다. 해킹으로 공개된 내용은 민주당 DNC 수뇌부가 힐러리 승리를 위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를 깎아내리는 내용이 오간 e메일 등이었다. 미 언론들이 "러시아가 트럼프 지원을 위해 DNC를 해킹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고, FBI는 내사에 착수했다.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를 주시하던 FBI의 수사망에 플린이 탐지됐다. 코미 국장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가능성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는 움츠리지 않고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당시 상원의원), 트럼프의 정치멘토 로저 스톤까지 러시아 측과 접촉을 이어갔다. FBI와 중앙정보국(CIA), 국가정보국(DNI), 국가안보국(NSA) 등 4개 정보 기관 수장은 트럼프의 취임 2주 전인 지난 1월 6일 "푸틴이 트럼프 당선을 위해 미 대선 개입을 지시했다"는 수사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트럼프 측과의 내통에 의한 것인지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는 코미를 전격 경질했다. 8일 의회 청문회 말말말 코미 측 "트럼프의 수사중단 요청 명령으로 인식" "거짓말 우려해 기록··· 녹음테이프 있길 바란다" "트럼프 정부가 나와 FBI 명예훼손" "트럼프, FBI국장 유지시켜주는 대신 대가 얻으려 해" "트럼프 정부 의심할 여지 없이 거짓말 퍼뜨려" "플린, 러시아 수사 관련 법적 유죄될수 있는 위험한 상태" "트럼프의 요청 매우 충격적" 수사중단 요구 비판 "트럼프 사법방해 시도했는지 내가 언급할 사안 아냐" "미국인은 FBI가 정직하고 강하며 독립적인 것 알아야" 트럼프 측 "플린 포함 누구에 대한 수사 중단도 지시한 적 없어" "싸워 이길 것"··· 백악관 "트럼프, 거짓말쟁이 아냐" 공화 중진 "트럼프, 범죄는 안 저질러" 김현기 기자

2017-06-08

트럼프, 코미 전 FBI 국장 향해 카운터펀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팀이 대반격에 나섰다. 8일 제임스 코미 FBI 전 국장의 청문회 내용 중 상당부분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미 국장이 이날 증언 내용으로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측 변호사 마크 카소위츠는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오히려 힘을 실어줬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정부 내통 의혹 스캔들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다는 트럼프 주장에 대해서도 코미 전 국장은 사실임을 인정했다. 또 트럼프는 코미를 FBI 국장직에서 해고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코미, 당신은 나한테 세차례나 말했다. 내가 러시아와 관련해 FBI로부터 그 어떤 수사도 받고 있지 않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미는 “트럼프 대통령 당사자가 러시아와 내통관계에 있어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며 트럼프 주장이 역시 맞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변호팀은 마이클 플린 전 국가 안보보좌관 이슈도 언급했다. 트럼프 측은 코미가 말한 게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변호 측은 “그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 코미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코미에게 충성서약을 요구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측은 “충성서약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완강하게 반박했다. 결국 트럼프와 코미가 백악관 집무실, 저녁식사 등 두 차례 미팅에서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갔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측은 코미가 트럼프와 대화내용이 적힌 메모지를 자신의 친구인 콜럼비아 법대교수 대니얼 리치먼에게 건넨 것도 문제삼았다.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코미 메모 제보자는 코미 증언으로 리치먼 교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트럼프 측은 “코미가 대통령과의 만남 내용을 일반 시민 신분으로 공개한 것은 (해고에 대한) 보복성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이는 법적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교계 관계자들 앞에서 연설하며 코미를 향해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그들은 거짓말을 한다. 그들은 훼방을 놓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증오와 편견을 뿌리는 사람들이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진실 앞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싸우고 이길 것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희망적인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지만 이날 트위터 사용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대신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코미를 향해 조롱 섞인 트위터를 날렸다. RNC는 “코미에 따르면 대통령은 러시아 수사를 중단하라고 명령한 적이 없었다. 또 러시아의 대선개입이 단 한표의 변화도 가져오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결국 진실은 이것이다”고 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7-06-08

'트럼프 탄핵' 판도라 상자 열렸다

"러시아 의혹 관련 플린 수사 중단 요구 불응하자 전격 해임…나와 FBI 명예 훼손" 사법방해 여부 질문엔 "특검이 판단할 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받았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A-3·4면> 전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외압'이 있었음을 공개했던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 내용과 그 내용을 적었던 메모를 작성하게 된 계기, 또 그 메모를 언론에 공개하게 된 경위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코미는 트럼프가 지난 2월 회동 때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의 핵심 측근인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코미는 "당시 백악관에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등 다른 인사들이 함께 있었으나 회의를 마친 뒤 나를 혼자 남게한 뒤 모두 오벌오피스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하고 나와 단독으로 대화를 나눴다"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마이클 플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나는 당신이 이 사건을 놔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을 "지시(direction)라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 당시 왜 대통령에게 그건 적절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거절하지 않았는가라는 의원들의 질문에 "당시 나는 대통령의 발언에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그 때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고 했다. 메모를 남긴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과 독대했기 때문에 언젠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나 뿐만 아니라 FBI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그래서 이후 있었던 9번의 대화를 모두 기록으로 남겼다. 트럼프가 그 회의에 대해 거짓말을 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코미는 이날 자신이 트럼프에게 이번 러시아 관련 수사에서 트럼프가 직접적인 대상은 아니라고 말했다는 부분도 인정했다. 코미는 그러나 자신이 해임된 배경에 대해 백악관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여러차례 내가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 해임이 러시아 수사 때문이라고 TV에서 밝혔고, 또 다른 날에는 나의 리더십이 좋지 않았고 FBI가 제대로 일을 못한다는 등 해임 사유가 바뀌어 혼란스러웠다"며 "그런 것들은 모두 거짓말이다. 아주 간단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러시아 수사가 해임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정부는 나의 명예, 더 중요한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단언했다. 코미는 또 트럼프와의 대화를 적은 메모를 컬럼비아 법대 교수인 지인에게 주었고, 언론에 공개하도록 했다고 증언했다. 그 사유에 대해 "특검이 현 정부와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수사하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법무부 등 현 정부로서는 러시아 내통과 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명확한 수사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 요구가 사법방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특검이 확인할 일"이라고 답했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청문회 이후 트럼프 대통령 측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크 카소위츠는 "코미 전 국장은 청문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러시아 때문에 투표 결과가 바뀌지 않았다는 점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7-06-08

"FBI 국장직 유지하고 싶은가" 트럼프, 면전서 협박

코미가 증언한 트럼프 외압 실태 둘만의 만찬서 "충성심 기대한다" 많은 이가 국장 자리 원한다 하기도 플린 사임 다음 날엔 "그를 놔줘라" 코미는 그저 "좋은 남자다" 대답만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증언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8일 연방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사전 공개된 코미 국장의 모두 발언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과 자신에 대한 '충성'을 명시적으로 요구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CNN 방송은 "코미의 폭탄급 폭로"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코미는 2017년 1월 6일 뉴욕 트럼프타워 회의실에서 당선인 신분의 트럼프를 처음 만난다. 이날 코미는 트럼프와 러시아 매춘부의 관계 등을 담은 전 영국 정보요원의 메모와 관련된 브리핑을 했다. 메모는 트럼프가 2013년 모스크바의 한 호텔방에서 매춘부와 있었고, 이 사실을 러시아 정보기관이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코미는 트럼프와의 대화를 기록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는 트럼프타워를 나가자마자 밖에 세워둔 FBI 차량에서 노트북에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이날부터 코미는 트럼프와 1대1 대화를 한 직후 매번 기록했다. 코미는 "트럼프와 4개월 동안 나눈 아홉 번의 대화를 모두 기억해낼 수 있다"고 적었다. 1월 27일 트럼프는 코미를 백악관 그린룸의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단둘의 만찬이었다. 여기서 트럼프는 "FBI 국장으로 계속 일하길 원하느냐"고 물었다. 또 "많은 이가 당신 자리를 원한다. 당신이 지난해 힘들었던 것을 보면 스스로 떠나고 싶다 해도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코미는 트럼프에게 "나는 내 일을 사랑하고, 10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 싶다. 나는 정치적으로 어느 편에도 서 있지 않다"고 답했다. 코미는 당시의 심경을 "만찬 참석자가 단둘밖에 없었고, 그것도 내 직책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내가 (그에게) 자리를 간청하도록 하는 일종의 '후원 관계(patronage relationship)'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느꼈다"며 "FBI 국장은 전통적으로 독립적인 지위를 부여 받았기 때문에 (혹여 그렇지 않게 될까) 크게 걱정됐다"고 털어놓았다. 코미에겐 트럼프의 언급이 자리를 미끼로 충성을 요구하는 은근한 협박이었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뒤 다시 "난 충성심을 요구한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미는 당시를 "어색한 침묵 동안 난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표정을 바꾸지도 않았다. 우리는 그저 침묵 속에 서로를 바라볼 뿐이었다"고 묘사했다. 코미는 이후 트럼프에게 FBI와 법무부가 백악관으로부터 독립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렇지만 트럼프는 만찬이 끝나갈 즈음 다시 충성심 얘기를 꺼냈다. 그는 "나는 충성심을 필요로 한다"고 재차 말했고, 이에 코미는 "나는 언제나 정직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잠시 뜸을 들인 뒤 "그게 내가 바라는 것이다. 정직한 충성심(honest loyalty)"이라고 했다. 코미는 "당신은 내게서 그것(정직한 충성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2월 14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 트럼프는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비롯한 측근들에게 잠시 자리를 비켜 달라고 했고, 집무실엔 트럼프와 코미 단둘만 남았다. 이날은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임한 다음 날이었다. 트럼프는 플린 얘기를 꺼냈다. 코미에게 "그는 좋은 남자고, 너무 많은 일을 겪어 왔다"며 "러시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잘못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난 당신이 플린을 놔주기를 바란다"며 수사 중단을 요청했다. 코미는 수사에서 손을 놓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 그저 "그는 좋은 남자다"고 동의했다. 코미는 독립적인 수사기관인 FBI의 역할을 생각할 때 이 대화를 매우 우려스럽게 여겼다. 그는 직후 관련 메모를 작성한 뒤 FBI 고위 관계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임기 초반 그의 국정 역량을 손상시키는 '먹구름(cloud)'으로 묘사했다. 그러면서 "먹구름을 걷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코미는 "우리는 수사를 최대한 빨리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의회 청문회에 대해 물었고, 코미는 트럼프를 개인적으로 수사하지 않고 있음을 의회 지도자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그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 '그 먹구름'이 미국을 위해 일하는 나의 능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날 대화를 마무리했다. 4월 11일 아침. 트럼프는 코미에게 전화해 "내가 당신에게 매우 의리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일(that thing)'이 있었다"고 말했다. 코미는 '그러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다. 트럼프와 코미의 마지막 대화였다. 코미 전 국장의 '작심 증언' 이후 공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수사기관에 넘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상원 청문회에서 코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플린 전 보좌관 수사 중단 요구에 대해 "특검이 이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해 해당 혐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사법 방해는 대통령 탄핵의 혐의가 될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하지만 특검 수사가 1년 가까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측의 반격도 거셀 것으로 예상돼 이 사안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 서한서·임주리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06-08

"내 무죄가 완전히 입증됐다" 트럼프 아전인수식 첫 반응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7일 사전 공개한 서면증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무죄가 완전히 입증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 중단 외압 의혹으로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FBI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 줬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코미 전 국장의 서면증언이 공개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신시내티를 방문해 인프라 시설 재건을 위한 1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는 등 예정된 행보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증언에 대한 입장을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자신의 변호인인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를 통해 "무죄가 완전히 입증됐다고 본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카소위츠 변호사는 "코미 전 국장이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라고 공개적으로 확인해 준 데 대해 대통령은 기뻐하고 있다(pleased)"고 강조했다. 코미 전 국장은 서면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럼프 측은 대통령이 러시아스캔들과 관련해 무죄임을 FBI가 인정했다는 것이다. 다음날인 8일에도 카소위츠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마이크 플린 전 보좌관을 포함한 누구에 대한 수사도 코미에게 중단하라고 지시 또는 제안한 적이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미의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수사를 결코 방해하려고 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카소위츠 변호사는 대통령과의 '기밀대화'를 유출한 혐의로 코미를 수사해야 한다고 공식 요구했다. 트럼프 측의 '아전인수'식 해석은 이후 대응 전략과도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 BBC는 이를 양면전략으로 분석했다. 첫째는 '대통령의 무죄가 코미 증언으로 입증됐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고 둘째는 코미 전 국장을 단지 '유명해지고 싶은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BBC는 "FBI 본연의 임무보다는 언론 앞에 나서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인물로 코미 전 국장을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06-08

언론들 '대통령의 사법방해' 본격 거론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마침내 의회 증언대에 서자 주요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을 본격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신문.방송.온라인 매체는 코미 전 국장이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8일 "코미는 다섯 번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쟁이라고 반복했지만, 백악관은 극구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일부 일간지는 정치 평론가를 동원해 워싱턴 정가에 몰아친 폭풍의 '제2막'을 예상하기도 했다. 코미 전 국장의 '작심 증언' 이후 공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수사기관에 넘어갔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미가 모두 증언에서 "이런(Lordy), 테이프가 있길 바란다"고 말한 대목과 맞물려 '거짓말 전쟁'으로 팽팽하게 맞선 승부의 추를 기울게 할 결정적 증거가 나올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은 평론가 좌담에서 "검사와 사법기관은 앞으로 어떻게 할 건가"를 주제로 올렸다. 뮬러 특검이 외곬으로 해석해 근시안적 접근을 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CNN에 출연한 한 평론가는 "일반 시민이라면 사법방해죄는 범죄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하지만 대상이 대통령이라면 전혀 다른 문제"라면서 "사법방해는 독립 혐의를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평론가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사임의 기초가 된 사법방해 의혹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미의 증언을 인터넷 생중계 코너(라이브 브리핑)로 만들어 인터넷판 헤드라인으로 장식한 뒤 '의심할 여지없이, 거짓'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코미 청문회를 시청하는 대신 한 보수단체 행사에 연설자로 나서 "우리는 싸워 이길 것"이라고 우회 반격을 개시한 점을 부각했다. 보수성향 폭스뉴스는 그러나 코미가 "대통령이 내게 (플린에 대한 수사를 하지 못하게) 명령하지는 않았다"고 증언한 점을 헤드라인으로 올렸다. 보수 매체들은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명령'이 아니라고 했다가 자신은 '명령으로 받아들였다'고 해석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하는 증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7-06-08

스캔들 시작은 2015년 12월 모스크바 행사장

플린, 푸틴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귀국 후 러시아 대사와 왕래 급증 미 대선에 러시아 개입 의혹 커지자 FBI 수사 착수…"푸틴이 지시" 결론 트럼프 측 내통 수사하던 코미 경질 7~8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폭로'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박이다. 스캔들의 도화선은 2015년 12월로 올라간다. 공화.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한창이던 때다. 의혹의 주인공은 마이클 플린이다. 트럼프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한 인물이다. 예비역 중장인 그는 당시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관영 방송사 RT의 창립 10주년 행사에 초청받았다. 플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당시 두 사람의 대화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플린 귀국 후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와의 왕래가 크게 늘어났다. 그러다가 대선 경선 마무리 국면이던 지난해 6월 '구시퍼 2.0'이란 해커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내부 자료를 해킹해 공개한 사건이 발생한다. 구시퍼 2.0이 러 정부와 연계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이 터져 나왔다. 해킹으로 공개된 내용은 민주당 DNC 수뇌부가 힐러리 승리를 위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를 깎아내리는 내용이 오간 e메일 등이었다. 언론들이 "러시아가 트럼프 지원을 위해 DNC를 해킹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고, FBI는 내사에 착수했다.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를 주시하던 FBI의 수사망에 플린이 탐지됐다. 코미 국장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가능성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는 움츠리지 않고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당시 상원의원), 트럼프의 정치멘토 로저 스톤까지 러시아 측과 접촉을 이어갔다. FBI와 중앙정보국(CIA), 국가정보국(DNI), 국가안보국(NSA) 등 4개 정보 기관 수장은 트럼프의 취임 2주 전인 지난 1월 6일 "푸틴이 트럼프 당선을 위해 미 대선 개입을 지시했다"는 수사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트럼프 측과의 내통에 의한 것인지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는 코미를 전격 경질했다. 코미는 트럼프에게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을 요구받은 다음 날 세션스 법무장관을 만나 FBI의 독립을 위해 다시는 트럼프와 독대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세션스 역시 러시아 스캔들의 이해 당사자다. 세션스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 지휘를 포기했고, 이 때문에 트럼프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FBI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플린과 함께 키슬랴크는 물론 세르게이 고르코프 러시아 국영 대외경제개발은행(VEB) 은행장과 만났고, 러시아와 비밀 대화 채널을 구축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VEB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NYT는 VEB가 러시아 정부 기관과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2017-06-08

코미 "트럼프가 수사중단 요구" 폭탄 증언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러시아 스캔들'에 관한 수사 중단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했다. 코미 전 국장은 오늘(8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접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증언할 계획이다. 코미 전 국장은 청문회를 하루 앞둔 7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난 2월 14일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이 사건을 '그냥 넘어가기'를, 플린을 놔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수사에서 '손을 떼 달라(let this go)'고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중단 요구를 거절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러시아와 트럼프캠프와의 내통 의혹의 '몸통'으로 간주되는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압'이 있었다는 언론의 보도를 공식으로 확인한 것이다. 언론은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메모로 남겼다고 보도했다. 코미 전 국장의 성명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사법 방해'라는 게 중론이어서 정국은 탄핵 국면으로 급속히 빨려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미 전 국장은 또 1월 첫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나는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발언 이후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나는 어떤 식으로든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표정을 바꾸지도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하면서 "나에게 정직함만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답하자, 대통령이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다. 정직한 충성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외압을 폭로하고 나섬에 따라 정국은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로버트 뮬러가 지휘하는 특검 수사와 별도로 '트럼프 탄핵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성명에서 코미 전 국장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확인한 사실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사실로 확인된 셈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코미 전 국장은 지난 4월 11일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당신에게 매우 매우 의리가 있기(loyal) 때문에 우리에게 '그러한 일(that thing)'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은 "그가 말하는 '그러한 일'에 대답하거나 (무슨 뜻인지) 물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oreadaily.com, 미주중앙일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안내 미주중앙일보 뉴스룸이 오늘(8일) 홈페이지 koreadaily.com과 미주중앙일보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내통 스캔들 열쇠를 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청문회를 해설 중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이 어떤 폭탄 증언을 할지, 트럼프와 러시아 연계설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등 이번 청문회의 앞뒤 전후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해설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기대를 당부드립니다.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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